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임단협 타결·상생 노사관계 구축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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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지혜롭게 당면 위기를 해쳐 나가자. 회사도 임단협 타결과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조합·노경협의회 등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도록 하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깊이 있게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를 정해 놓은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임단협 흐름에 대해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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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후 55년만의 첫 임단협 결렬 우려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노사간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지혜롭게 당면 위기를 해쳐 나가자. 회사도 임단협 타결과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조합·노경협의회 등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도록 하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깊이 있게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표를 정해 놓은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임단협 흐름에 대해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달했다.
포스코 노사 임금 협상 및 단체 협상이 55년만에 결렬되자 김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포스코 노조 측은 △13.1%의 기본급 인상 △조합원 대상 포스코홀딩스 주식 100주 지급 △정년 연장(60세→61세)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23건의 요구안 가운데 5건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을 중단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의 국내 고객도 1000여개사이지만, 해외 고객은 2400여개에 달한다. 50년에 걸쳐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아픈 취약점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공급 차질 발생 시 즉시 계약이 종료되는 제품도 많고, 납기 지연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하는 제품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포스코는 자원도 기술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포스코로 성장한 원동력은 노사 안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노와 사가 따로 없는 우리 모두가 주인이었으며 회사와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는 소망이 있다. 2030 비전을 실현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장기적으로 신(新)철기시대라는 블루오션에서 퍼스트 무버가 돼 자랑스러운 100년 포스코를 기필코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최첨단 회사에서 일하며 최고로 인정받고 최고로 대우받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스무차례에 걸쳐 진행한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포스코 노사는 오는 6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도 실시할 계획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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