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1억 상당 게임 아이템 구매 ‘카카오 재무 임원’ 정직 3개월
구교형 기자 2023. 9. 4. 17:45
윤리위, 재무 담당 부사장 징계 처분
용인 한도 초과하는 금액 사용 판단
업무배제 및 결제 1억원 환수 조처
용인 한도 초과하는 금액 사용 판단
업무배제 및 결제 1억원 환수 조처
카카오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회사 재무담당 임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카카오는 상임윤리위원회를 열고 재무담당 임원인 김모 부사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경영진을 포함해 다양한 직책·직군·연령대로 구성된 윤리위는 게임 결제가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지만 김 부사장이 용인 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을 썼다고 판단했다.
김 부사장에게 주어진 카드는 일반 법인카드가 아니라 직책자들에게 주는 수당 성격의 법인카드라고 한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김 부사장을 업무배제 조치하고 사내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게임 아이템으로 결제한 1억원도 환수 조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지금보다 사용처나 한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남궁훈 전 대표와 함께 지난해 초 카카오게임즈에서 카카오로 넘어왔다. 그는 카카오 재무기획실장, 카카오커머스 재무기획본부장,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사내에서 ‘재무통’으로 꼽힌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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