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운용사 사장단 소집···라임펀드發 운용사 내부통제 논의 가능성

송이라 기자 2023. 9. 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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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4일 자산운용사 사장단을 소집해 업계의 현안을 논의한다.

4분기로 예정된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과 연기금 분산 투자 구조의 디딤펀드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 당국의 라임 펀드 재조사로 운용사의 내부 통제 강화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증권사 사장단을 불러모은 데 이어 6일부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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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외국계운용사 시작으로 14일 종합운용사 회의
공모펀드 직상장·디딤펀드 등 논의 전망
라임펀드 재조사로 업계 침체···볼멘소리 나올 듯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서울경제DB
[서울경제]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4일 자산운용사 사장단을 소집해 업계의 현안을 논의한다. 4분기로 예정된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과 연기금 분산 투자 구조의 디딤펀드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 당국의 라임 펀드 재조사로 운용사의 내부 통제 강화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최근 증권사 사장단을 불러모은 데 이어 6일부터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사장단 정례 모임을 시작으로 14일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사장단을 소집한다. 이후 실물자산 및 전문 사모운용사까지 4개 그룹으로 나눠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업계 현안을 공유하면서 당부 사항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격월로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는 통상 1~2개 안건이 중점 논의된다. 이달 회의에서는 4분기 발표될 예정인 공모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전환 상장을 포함한 공모펀드 활성화와 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서 회장이 야심 차게 구상한 디딤펀드의 진행 상황, 해외 부동산 펀드 등의 리스크 관리 등이 점검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출신으로 첫 금투협 수장에 오른 서 회장은 펀드 관련 신사업과 규제 완화 방안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 당국의 라임 펀드 재조사가 증권·운용 업계로까지 확대돼 내부 통제 강화에 대한 언급도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의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다선 국회의원 등에 대한 특혜성 환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금감원은 환매를 실시한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전격 돌입했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사로는 처음 자금세탁 관련 실태 검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금융 당국의 칼끝이 금융투자 업계로 향한 상황이다.

서 회장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업계 스스로 내부 통제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교육 수준을 계속 강화해야 하고 실제 전진해가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의사 소통 아래 업무가 이뤄졌는데도 사고가 발생했다면 운용사와 판매사·투자자 간 책임져야 하는 범위가 보다 명확하게 확립될 필요는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로 판매사 확보가 어려운 와중에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재점화되면서 결국 불똥이 또 튀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4년도 지난 라임 펀드가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펀드 판매사들이 점점 더 판매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모펀드는 범죄집단 이미지까지 생겨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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