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누가 됐건 불법 연루자 공표해야…내년 출마 안 해”

문수빈 기자 2023. 9.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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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다선의 국회의원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발표에 정치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수익자를 보도자료에서 뺐으면 그게 정치적 고려"라고 밝혔다.

이후의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의원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임이 드러났다.

그는 김 의원이 투자한 라임마티니4호가 2019년 9월엔 환매가 불가능했다고 재차 밝혔다.

개방형 펀드였기에 언제는 환매할 수 있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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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다선의 국회의원이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는 발표에 정치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정 수익자를 보도자료에서 뺐으면 그게 정치적 고려”라고 밝혔다. 이후의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의원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임이 드러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4일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검사와 조사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가 됐든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든 불법에 연루된 이들은 공표하고 알리자는 취지”라고 했다.

이 원장은 “주가 폭락 관련 보도자료와 관련해서도 특정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걸 발표했다”며 “경과는 그다음 문제고 자금 내역상 확인한 걸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특정 대주주란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규모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팔아 605억원을 챙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다.

그는 김 의원이 투자한 라임마티니4호가 2019년 9월엔 환매가 불가능했다고 재차 밝혔다. 개방형 펀드였기에 언제는 환매할 수 있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 원장은 “개방형 펀드는 맞지만 환매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관련) 거래 자체가 불법인 건 명확하다”며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뱅커(PB) 등) 관련자들과의 공모 관계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 내용의 심각성, 피해자의 광범위성에 비춰 과거 조사 내역에서 크게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건 맞다”며 “필요한 유용 자금 흐름을 상당히 많이 확인해서 필요한 부분은 제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 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는 게 금감원 직원들의 의견”이라며 이 원장에게 내년 선거에 출마하냐고 물었다. 이 원장은 “없다”며 “권력자 관련 비리가 나오면 공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특혜성 환매 당사자가) 저였다면 특혜를 인식했건 하지 못했건 국민께 ‘송구하다’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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