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중 최고에 정유주 강세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정유주와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7.14%), 롯데케미칼(5.77%), S-Oil(5.46%), GS(5.13%), SK이노베이션(1.99%) 등이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였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1.96%,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1.73%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정유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의 재고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 상승 여파로 가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8.55달러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 정유업체의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올 8월 평균 배럴당 19.3달러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수치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다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유가의 하방 리스크가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충전 고통없이 1000km…확 바뀐 ‘그랜저값’ 아빠차, 한국 올까 [카슐랭] - 매일경제
- 평균연봉 1억 넘는데, 줄퇴사…‘신의 직장’ 산업은행 2030 이탈 심각 - 매일경제
- “이륙 1분 뒤 ‘펑’, 기체가 갑자기”…169명 태운 中비행기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SKY 문사철 자퇴하고 지방 의대로”…2131명 떠나며 역대최다 - 매일경제
- ‘선생님들 집회 응원한다’는 경찰 왜?…“질서있고 깨끗했다” - 매일경제
- “10만원 넘어도 불티나게 팔린다”…한국서도 난리난 이 옷 - 매일경제
- “6만원만 더 내면 입장”…비행기 안에 등장한 ‘성인전용구역’의 정체 - 매일경제
- 5년 후 5000만원 목돈…“9월 청년도약계좌, 오늘부터 신청하세요” - 매일경제
- [단독] ‘신라면 더레드’ 한정판 보름만에 완판…정식 제품으로 나온다 - 매일경제
- VNL 2연속 전패→48년 만에 亞선수권 4강 실패 ‘참사’…항저우 AG 어쩌나,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