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 발묶은 기습폭우 … 진흙탕 된 사막축제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열린 축제에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7만명 이상이 고립되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네바다주 블랙록시티에서 지난달 27일 시작된 버닝맨 축제가 지난 1일 밤 폭우로 중단됐다. 주최 측은 해당 지역에 비가 쏟아지자 참석자에게 대피소를 안내했다. 하지만 비 때문에 사막이 진흙탕이 되면서 참가자 7만여 명이 고립되고 사망자(1명)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맨 축제는 네바다주 블랙록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예술 축제다. 예술,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주최 측은 사막에 블랙록시티로 불리는 임시 도시를 세우지만 별도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는다. 축제가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참가자는 음식과 식수, 임시 숙소 등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캠핑트럭을 동원하거나 텐트를 가지고 오는 식이다. 축제 지역은 인근 도시와 177㎞나 떨어져 있다.
버닝맨 축제는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유명 인사가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버닝맨 참가자가 물에 잠긴 들판과 진흙 속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동식 화장실, 캠핑카, 각종 짐도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이 지역 와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X(전 트위터)를 통해 행사 관계자들이 행사가 끝나는 4일까지 입구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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