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경질한 젤렌스키 "장기전 접근 방식 바꿔야"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9. 4. 17:33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를 향해 반격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군 물자를 둘러싼 부패 의혹에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장기화된 전쟁 양상에 따라 군 리더십을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57)을 경질할 뜻을 밝혔다. 그는 "레즈니코우 장관은 550일이 넘는 전면전을 겪었다"며 "국방부는 (전쟁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기존과 다른 형태의 민군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의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배경에는 군 물자 수급을 둘러싼 부패 문제도 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부풀려진 가격으로 군 식량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레즈니코우 장관 후임으로는 야당 정치인이자 크림 타타르족 출신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자산기금 대표(41)가 지명됐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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