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여성은 창업 어렵다? 반올림피자 가맹점주 차별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상당수 원재료를 본사로부터 살 것을 강제하고, 가맹점 신청을 받을 때 점주의 성별·연령을 따져 창업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올림피자 본사는 점주들이 사용하는 175개 물품 가운데 75% 이상인 132개를 '필수물품'으로 정해 본사에서만 사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세 이상·여성 등에 창업 어렵다 제한해 차별
반올림피자 “창업 제한 내부 규정 없어… 업 특성 안내한 것”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가 가맹점주를 상대로 상당수 원재료를 본사로부터 살 것을 강제하고, 가맹점 신청을 받을 때 점주의 성별·연령을 따져 창업을 제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저가 피자로 인기를 끈 반올림피자는 2021년말 사모펀드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F)에 인수됐다. 현재 전국에 348개의 매장이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올림피자 본사는 점주들이 사용하는 175개 물품 가운데 75% 이상인 132개를 ‘필수물품’으로 정해 본사에서만 사도록 강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치즈나 토핑 등 피자 품질을 위한 재료 외에도 스푼, 칼, 도마, 멸치통 등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물품도 포함돼 있다.
가맹사업법은 제품의 동일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지 않은 일반 품목을 특정한 거래상대방과 거래할 것을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반올림피자는 애당초 175개 품목 전체를 필수물품으로 강제했고, 지난 6월에서야 정보공개서(가맹계약 체결 전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문서)를 수정하며 필수물품 수를 132개로 줄였다.
그러나 이 사실을 기존 점주들에겐 알리지 않아 일부 점주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175개 품목 전체를 본사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사가 가맹점주의 성별·연령 제한을 두는 ‘차별행위’도 있었다는 주장이 점주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가맹 상담을 할 때 ‘45살 이상은 가맹점을 낼 수 없다’거나 ‘서울에선 여성이 단독 명의로는 매장을 낼 수 없다’는 식으로 안내를 받았다는 것이다.
반올림피자 본사는 이에 대해 “내부 가맹점 규정 상 여성 창업을 제약하는 공식적인 규정은 없다”면서 “다만 업의 특성에 따라 배달로 인한 리스크 대처 상황 등 창업 과정에서 배달 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전국 약 350개 매장 중 여성 가맹점주 비율은 여성 단독 창업자 105명, 45세 이상 여성은 49명이고, 남녀 합쳐 45세 이상은 97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필수물품 강제에 대해서는 “2023년 정기변경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보면 설비를 제외한 초도몰품, 원부자재 전체품목 89개 중에 46개가 거래 권장품목으로 강제품목 비율이 절반이 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