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에 '덕봉교'… 구자열 회장 아호 따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9.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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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회장 시절 동해공장 지어
지역경제·고용 등에 이바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덕봉(德峰)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S

LS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의 호에서 이름을 딴 교량을 신축했다.

4일 LS는 강원 동해시 LS전선 동해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 구 의장의 호를 딴 덕봉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구 의장의 호인 '덕봉'에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하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최고를 의미한다.

구 의장은 LS전선 회장 시절인 2009년 동해공장을 준공한 공적이 있다. LS전선 동해사업장은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이다. 해상풍력발전 등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해사업장은 늘어나는 해저케이블 수요로 현재 4동까지 확장한 상태다. 지난 5월에는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마련했다.

덕봉교는 구 의장의 선견지명을 기릴 뿐만 아니라 동해사업장 내 물류 이동을 도울 전망이다. 70t 이상의 고중량 케이블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어 기존 43t 하중의 교량 대비 안전·작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동해사업장 덕봉교 앞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구 의장, 명노현 LS 부회장, 안원형 LS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 세리머니와 덕봉교 도보 횡단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구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황무지 같던 이곳에 첫 삽을 뜬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해저케이블 글로벌 수위급 회사의 심장부로 성장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덕봉이라는 호가 의미하듯 동해사업장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봉우리처럼 세계 최고로 우뚝 솟아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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