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단된 양양공항 노선…마땅한 대책 못 찾아
[앵커]
강원도 양양공항이 항공사들의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노선 수익성 부족 등이 항공사들이 양양공항을 등진 이유인데,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땅한 대책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대합실이 한산합니다.
양양-김포노선의 운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양양공항 지점을 설치한 지 한 달 만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평균 탑승률이 55%로 저조한 데다, 운항관리사 부족과 임금체불 등 내부적인 경영난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하이에어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이번 주 금요일까지 철수하라고 하거든요, 9월 8일까지…. 다른 데 (노선이) 운항 (재개가) 결정되어도 이쪽은 아직 미확정이라서…."]
앞서 양양-청주 노선을 운항한 에어로케이도 탑승률이 24%대에 그쳐, 항공기 투입 10여 일 만에 운항을 멈췄습니다.
여름 피서철이 지나면서, 탑승객 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강원도가 왕복 운항 한 차례당 운항장려금을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했지만, 노선 유지에는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남창태/강원도 관광개발과 관광자원팀장 : "언제까지 세금으로 우리가 커버할 수는 없는 거고 하니까, 최초 약정된 것의 몇 프로 이상 운행을 했을 때 지원금을 주는 그런 방식을 저희들도 좀 고민하고 있습니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국제 노선까지 운항한 플라이강원은 기업회생 절차를 언제 마칠지 불투명합니다.
플라이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15일에서 다음 달 13일로 연기 신청했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플라이강원 인수설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양양-베트남 그리고 양양-필리핀 노선을 연내에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부정기 전세노선이 공항 활성화에 어떤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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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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