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전쟁 불사"…소각장 확정에 반발 격화

윤솔 2023. 9. 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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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뒤 구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청장까지 나서 서울시의 결정을 직접 비판했는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앞.

신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오기로 결정되면서 마포구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강수 / 마포구청장> "5개구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모자라 2026년부터는 소각장이 없는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까지 마포구가 떠안게 된다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마포구는 서울시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한다며 '시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마포구는 생활 폐기물이 반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고, 쓰레기 전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등 배출량 감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서울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쓰레기가 늘어나는 만큼 소각장 수 늘리면 된다는 일차원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강력한 모니터링과 지역 랜드마크 조성 등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마포구는 감사 청구와 폐기물 반입 금지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 본부'는 행정소송도 내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서울시 #마포구 #소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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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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