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전쟁 불사"…소각장 확정에 반발 격화
[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뒤 구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청장까지 나서 서울시의 결정을 직접 비판했는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앞.
신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오기로 결정되면서 마포구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강수 / 마포구청장> "5개구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모자라 2026년부터는 소각장이 없는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까지 마포구가 떠안게 된다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마포구는 서울시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한다며 '시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마포구는 생활 폐기물이 반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고, 쓰레기 전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등 배출량 감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서울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쓰레기가 늘어나는 만큼 소각장 수 늘리면 된다는 일차원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강력한 모니터링과 지역 랜드마크 조성 등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마포구는 감사 청구와 폐기물 반입 금지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 본부'는 행정소송도 내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서울시 #마포구 #소각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협박 당한 김준수 "불법·범법 행위 없었다"
- "가상계좌라 안 걸려"…70억원대 홀덤 도박장 적발
- '김가네' 2세 김정현 대표, 성폭력 혐의 부친 해고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극…게시자 검거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되나…자동차·배터리 '긴장'
- 부천도시공사 직원, 작업 중 15m 추락해 숨져
- 이스라엘, 시리아로 공습 확대…유엔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 마약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40대 조폭 구속기소
-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서 20대 근로자 토사 매몰돼 숨져
- 춘천 아파트서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