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아마 최강 가리자 허정구배 5일 개막
우승 후보 1순위는 안성현
2개 대회 연속 정상 정조준
임성재와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들이 아마추어 시절 우승컵을 품에 안는 장면을 셀 수도 없이 많이 상상한 대회가 있다. 바로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이 대회 역대 우승자 명단에 어떤 선수가 이름을 올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안성현, 최준희, 피승현 등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기대주들이 총출동한다. 첫날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국가대표 발탁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안성현이다. 지난해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아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그는 지난주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등 올해도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성현은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안성현은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려보겠다"며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허정구배 역대 우승자 명단에 내 이름을 남기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이번주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KGA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최준희는 지난주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놓친 우승의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겠다는 각오다. 최준희는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하고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았다. 그래서 지난주 말에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어떤 선수와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번주에는 우승컵을 품에 안겠다"고 강조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포인트 750점도 최준희가 이를 악물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최준희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남은 시즌 성적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에 태극마크를 달 확률이 높아진다"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피승현과 국가대표 문동현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각각 KGA 랭킹 3위와 4위에 올라 있는 피승현과 문동현 역시 국가대표 포인트 750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국가대표 김현욱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욱이 올해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5년·2016년 챔피언 윤성호 등과 함께 허정구배 2년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1954년 창설된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K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이끌었던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로 열리고 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에는 허정구 회장의 자제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주니어 육성기금 1억원을 모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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