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진단 받고 샴푸 써요" 프리미엄 헤어제품 각광
겔랑 등 고가 샴푸 속속 출시
스킨 케어와 색조화장품 중심이었던 뷰티 시장에서 프리미엄 헤어라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갈수록 머릿결 관리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데다 기능성 제품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어서다.
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헤어·두피 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헤어와 두피 케어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젊음의 상징인 건강한 머릿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며 "올해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 헤어·두피 케어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어 헤어 케어 부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용한 럭셔리'로 불리는 올드머니룩이 요새 트렌드로 떠오른 영향도 있다. 올드머니룩은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을 통해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것처럼 귀족적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이다. 이 올드머니룩의 완성은 머릿결과 피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머릿결이나 피부 상태가 중요해 헤어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때문에 백화점에서도 헤어 케어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헤어 케어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1~7월에도 헤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본점 지하 1층에서 글로벌 1등 헤어·두피 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 팝업스토어를 유통사 최초로 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탄생한 케라스타즈는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게 퍼스널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헤어·두피 관리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엘릭서 얼팀 오리지널'(헤어 오일) '방 제네시스 샴푸' 등 시그니처 제품이 유명하다. 오프라인 살롱에서 일대일 헤어·두피 진단과 맞춤형 케어를 제공해주는 것도 인기다.
주요 뷰티 브랜드도 잇달아 헤어케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뷰티 브랜드 겔랑은 이달 백화점 주요 입점 매장에서 모발을 강화하고 윤기 나게 해주는 '아베이 로얄 스칼프&헤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는 제품으로, 샴푸나 컨디셔너 가격이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헤어 마스크는 14만원대다. 프랑스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시슬리는 40년 넘게 하이엔드 스킨 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는데, 2018년부터는 '헤어 리추얼 바이 시슬리' 브랜드를 통해 헤어 케어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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