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여신이 있었으니, 정화하고 정화하면 가닿을 것이라..” 자연이기 위해서 신화를 다시 상상하는 방법

제주방송 김지훈 2023. 9.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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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관한 장영 작가의 개인전 '이어져 있다'입니다.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깨트린 환경문제를 인지하면서 관람객의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내려는 특별한 전시로, 작가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장영 작가는 신진 작가를 위한 온라인 예술시장을 제공하는 영국 'Artsted'에서 주최한 '99 Future Blue Chip Artists competition 2023'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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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 개인전 ‘이어져 있다’
15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 서사
'사라지는', 65.1 x 53 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 현대사회의 얽히고 설킨 불협화음 속에, 원형을 찾아 나선 예술가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구전신화에서 단서를 찾아,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창조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중심에 있는 서사는 백록담에 앉아 우도를 빨래판 삼았다는 ‘설문대할망’입니다. 이같은 ‘씻음’의 과정에서 자연을 회복하는 힘을 추출합니다. 땅을 정화하려는 시도와 환경을 회복하려는 현재의 필요성 사이 예술의 접점이 생겨나는 순간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주관한 장영 작가의 개인전 ‘이어져 있다’입니다. 지난 1일 시작해 15일까지 제주시 관덕로의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깨트린 환경문제를 인지하면서 관람객의 행동 변화까지 이끌어내려는 특별한 전시로, 작가는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일월오세모', 70x44 cm(족자완성 70x90cm), Printed on Hanji(Korean paper), 2022


한국의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연작 ‘일월오세모’와 함께 전시 중심에는 제주의 매혹적인 신화의 인물인 ‘설문대할망’에 영감을 받은 연작 ‘정화’가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자연을 더럽혔고 또 이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선 신의 개입이나 집단적인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어떻게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요구합니다. 프레임에 넘치는 폐그물은 우리, 혹은 세계를 옥죄거나 둘러싼 유무형의 상징이 됩니다.

전시에선 예술품 수집에서 또다른 도전을 접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컬렉터가 작품 하나를 온전히 구매하는게 아니라, 작품 중 일부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작가의 비전에서 한 조각, 이야기의 한 부분이 또다른 일상으로 옮겨지는 셈입니다.

'이어져 있다(connected)', 53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파격적인 방법으로 조성된 수익금은 바다 정화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세이브제주바다’에 전액 전달됩니다. 관람객이자 작품 구매자에겐 단순한 전시 관람에서 참여와 행동까지 이어지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입니다.

장영 작가는 신진 작가를 위한 온라인 예술시장을 제공하는 영국 ‘Artsted’에서 주최한 ‘99 Future Blue Chip Artists competition 2023’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관람은 전시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깨움(틈)', 2023, Mixed media on canvas, 53x45.5cm copy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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