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즈, 반도체 공정 진단 AI솔루션 개발...美시장 진출

경기=이민호 기자 2023. 9. 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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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다.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아이비즈는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AI 플랫폼 '더치보이'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치보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이상 탐지 및 원인 분석 AI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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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유망기업 하승재 에이아이비즈 대표
"딥러닝 기반 산업용 AI 플랫폼 '더치보이'로 반도체 제조 엔지니어 업무 효율성↑...이차전지 제조에도 적용할 계획"

인공지능(AI) 시대다.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경쟁력을 가지면서 미래 시대를 여는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글로벌 AI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쟁력 있는 특허 기술을 상용화해 최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AI시장 혁신을 예고한 기업이 나와 기대를 모은다.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아이비즈는 반도체 공정에 특화된 AI 플랫폼 '더치보이'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제조 분야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활로도 열었다.

더치보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이상 탐지 및 원인 분석 AI 솔루션'이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엔지니어가 어디서 불량이 나왔는지 알 수 있도록 각 장비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연결해 종합분석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기술을 구현하려면 웨이퍼(반도체 핵심 재료)를 만드는 200여개 장비의 연결된 데이터가 필요하다. 또 제조 공정에서 많은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그중 정상 데이터만 추출해 AI를 학습시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수다.

에이아이비즈는 이를 충족하기 위해 3년 동안 엔지니어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그 결과로 예를 들면 80% 확률로 어떤 장비에서 불량이 났고, 어떤 센서에서 이상 탐지가 됐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또 부품을 교체하거나 장비가 노후화되면 센서값이 바뀌는 데, 이것도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에이아이비즈는 NET 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특허 등록 3개 및 출원 13개를 보유하게 됐다. 이 중 3개의 특허는 미국·대만·중국에도 출원했다.

하승재 에이아이비즈 대표./사진=이민호기자

하승재 에이아이비즈 대표는 "국내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A사와 함께 더치보이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반도체 소자 분석 자동생성 솔루션' 계약도 맺었다"면서 "또한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회사와 PoC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2개월동안 '반도체 공정 중의 이상 탐지'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제조를 전담하는 생산 전문 기업을 말한다.

하 대표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더치보이를 플랫폼화했다는 것을 꼽았다. 시계열데이터(시간의 흐름의 따라 바뀌는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최적화, 머신 비전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플랫폼으로 최근 건설재해예방 및 위협을 예지하는 '스마트 시공 감리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 5월 '영상 정보를 활용한 격투기 인공지능 판정 시스템 및 방법' 특허를 솝트와 공동 출원했다. 앞으로 이차전지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며 현재 국내 2차전지 회사에 제안한 상태다.

하 대표는 "해본 것과 시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며, 완성을 시켰다는 게 중요하다. 나는 해냈고 성공 판정도 받아 봤다"면서 "미국 진출은 전 세계 파운드리회사가 미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고 있고, 이차전지 공장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 5곳 밖에 없고, 무엇보다 스타트업의 제품을 헐값에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국내 기업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덕분에 직원 12명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서비스를 완성하고 미국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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