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에 김해 한 교장 "슬픈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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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추모집회를 앞두고 김해의 한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교사의 교육적 행동조차 아동학대로 치부돼 학생 지도와 더불어 온전한 교육환경을 할 수 없는 슬픈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해 A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1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교육 정상화 관련 학사 운영' 안내문에서 "지난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을 안타깝게 떠나보낸 뒤 그동안 학교에서 해결되지 않고 쌓여온 문제들이 드러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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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추모집회를 앞두고 김해의 한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교사의 교육적 행동조차 아동학대로 치부돼 학생 지도와 더불어 온전한 교육환경을 할 수 없는 슬픈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해 A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1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교육 정상화 관련 학사 운영’ 안내문에서 “지난 7월 18일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을 안타깝게 떠나보낸 뒤 그동안 학교에서 해결되지 않고 쌓여온 문제들이 드러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학교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의 침해로 학급 붕괴가 일어나고 그 피해는 온전히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는 다수의 학생에게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4일 고인을 추모하고 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실천적 행동을 하려는 분위기”라며 “본교는 다방면으로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 학생의 학습권을 우선 보장하고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에 충실하기 위해 이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끝으로 “교육정상화를 위한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이 선생님들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 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A씨는 “오죽 하면 저러실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이들에게 늘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교원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경남은 초등교사 1300여명이 연가·병가를 냈다.
경남교총과 전교조경남지부, 경남교사노조 등 3개 교원 단체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경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교권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개정 등을 촉구한다. 경남 교원 단체는 추모 문화제로 학교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오후 5시부터 자율적 참여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해의 한 교사는 “공교육에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며 “촉법소년 등 10대들의 일탈 문제도 공교육이 바로 설 때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25년째 재직중이라는 또 다른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차를 썼다. 같은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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