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은 떨어지고 승리도 없어지고···또 주춤한 전북
새 감독이 부임한 후 상승세를 타는 듯했던 전북 현대가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다. A매치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이하려던 계획도 실패로 끝났다. 휴식기 이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휴식기에 다시 한 번 단단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후반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43점이 된 전북은 5위에서 더 올라가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 6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한 후 첫 경기였던 광주FC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이후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다시 만난 광주를 제압한 것으로 시작으로 공식전 7경기에서 5승(1무1패)을 따내며 마침내 궤도에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상승세가 이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8월12일 수원 삼성전(1-1 무)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라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한 때 2위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할 때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얻어낸 승점을 걷어내고 경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과연 효과를 봤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단 한 번도 한 경기 2골을 넘게 득점한 적이 없다. 유일하게 4골을 넣었던 광주FC와 FA컵 8강전도 이정효 광주 감독이 주말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돌렸던 영향이 컸다.
전북은 최근 주춤하고 있음에도 리그 최소 실점(25골)을 자랑하는 수비는 건재하다. 결국 전북이 살아나려면 공격이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팀득점 34골은 리그 7위에 해당한다. 전북답지 않은 순위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서 전북은 그 빈 자리를 하파 실바와 구스타보, 박재용 등에게 맡기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해 이들은 자기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득점한 전북 선수는 송민규와 한교원 등 측면 자원들이다. 팀내 득점 1위가 각각 6골씩 넣은 문선민과 송민규라는 사실은 이번 시즌 전북의 최전방이 얼마나 약한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조규성이 올해 안으로 이적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확실하게 세웠어야 하는데, 전북의 대책은 K리그2에서 뛰던 박재용을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시즌 도중에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이 모든 책임을 다 떠넘길 수는 없다. 다만, 이제부터는 전북도 진짜 시간이 없다. 전북은 9월20일 킷치FC(홍콩)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CL 일정을 시작한다. 리그와 ACL을 모두 병행해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 시작되면 전북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어도, FA컵과 ACL은 전북이 자존심을 걸고 허투루 대할 수 없는 대회다. 전북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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