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현장 목소리 듣겠다"…조희연 교육감 "깊이 반성"

서영지 기자 2023. 9.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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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실에 근조 화환과 추모의 메시지가 놓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그동안 무너진 교권에 대한 선생님들 목소리를 외면해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오늘(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모제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추모사에서 "7월 18일은 꽃다운 나이의 선생님께서 청춘을 바쳐 이룬 간절했던 꿈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슬픈 날이자 교육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날"이라며 "이날을 통해 그동안 선생님들이 겪었을 상처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 학교가 얼마나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지난 7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선생님들께서 모여 외치신 간절한 호소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더는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이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교육감도 추도사에서 "유가족과 서이초 교직원,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 여러분께 서울교육을 대표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교육감으로서 가늠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게 자라난다. 학교와 선생님 없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도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종종 잊었다. 소중한 교훈을 고인을 떠나보낸 뒤에야 깨우쳤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교육감은 "고인이 가르치던 서이초에서부터 공동체의 상처가 아물고 신뢰와 존중의 교육적 관계가 회복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참적의 아픔을 견디는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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