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센터, '금융 집사' 자처..."100억대 자산가 20% 늘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PWM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의 라운지 모습/사진제공=신한은행

# A사의 대표 B씨는 자녀들에게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서 '가업승계 주식 증여세 과세특례'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신한PWM패밀리오피스센터 전문가 팀이 방문해 특례를 적용할 수 있는 자산과 적용 불가한 자산을 안내하며 주의점을 고지했고, B씨는 성공적으로 증여세 신고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이하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가 지난해 2월 출범한 이후 신한은행의 초고자산가(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보유) 고객이 약 20%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는 초고자산가를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금융 집사' 서비스다. 투자·상속·증여 등 가문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2세 승계, 기업 인수 합병, IB(투자은행) 자금 조달, 절세 등 생애주기별 솔루션 및 비금융 컨시어지(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에는 기업 생애주기에 맞는 차별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반포센터를 비롯해 패밀리 오피스 3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1400여건의 금융 솔루션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1대 1 컨시어지를 제공했다.

'패밀리 오피스 멤버십' 고객은 자산관리 서비스만 받는 게 아니다. 골프 예약부터 투자 세미나 참여, 기부와 재단 설립, 자녀세대 교육 및 네트워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니즈에 대응한 1대 1 컨시어지를 경험 할 수 있다.

인적 네트워킹 주선에도 앞장선다. 차세대 리더를 위한 'SFC멘토링스쿨'을 운영해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석학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해 2세들의 '금융 멘토' 역할을 수행해 부모와 자녀세대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패밀리오피스 멤버 간 소셜 클럽인 'Salon de SFC(SFC 살롱)'도 운영한다. 현재 '와인'을 매개로 매월 새로운 주제로 살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트, 스포츠 등 주제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MZ세대 고액 자산가를 맞춤 상담할 인재를 양성하는 '영(Young) PB' 제도도 신설했다. 벤처, 스타트업 시장이 커지면서 MZ세대 고액 자산가들의 상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PB팀장을 희망하는 책임자급 이하 사원 가운데 우수직원을 선발해 조기 육성해 자산관리 전문가로 키우는 과정이다. 올해 초부터 영 PB 사원을 대거 현장에 배치, MZ세대 고액 자산가를 위한 개별 서비스와 고객 간 네트워킹 서비스를 확대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