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이 추모"…부산서도 숨진 교사 추모 집회

오수희 2023. 9. 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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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부산에서도 고인의 넋을 기리고 공교육 회복의 뜻을 다지는 추모 집회가 열렸다.

4일 오후 5시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 교사 일동 주최로 열린 추모 집회는 추모제와 '교육청에 바란다'로 나뉘어 진행됐다.

부산 교사 일동은 집회 성명서에서 "교사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아동학대 관련 법을 당장 개정해야 하고 살인적인 악성 민원은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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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명 참석…"공교육 정상화와 교권 보장하라"
부산서도 숨진 초등학교 교사 추모 집회 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부산에서도 고인의 넋을 기리고 공교육 회복의 뜻을 다지는 추모 집회가 열렸다.

4일 오후 5시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 교사 일동 주최로 열린 추모 집회는 추모제와 '교육청에 바란다'로 나뉘어 진행됐다.

'슬픔을 넘어 변화로'를 제목으로, '교사에게 교육할 권리를! 학생에겐 안전한 교육환경을!'를 부제목으로 내세웠다.

1천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추모제에서는 묵념과 추모 영상 상영, 현장 교사 발언 등이 이어졌다.

검은색 옷을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교사 죽음 진상 규명', '교권 보호 법안 개정'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헌화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아이를 위하지 않느냐는 학부모 갑질과 교권을 침해하는 관리자의 태도로 인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한 특수교사는 "나에게만 일어난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부당하게 겪었던 교권 침해, 악성 민원이었다"면서 "교육청은 교사의 수업권,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업무를 줄이고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로부터 교사를 보호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 고인 기리며 묵념하는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3.9.4 pdj6635@yna.co.kr

이어진 '교육청에 바란다' 행사에서는 초등·중등·특수교사와 시민 발언과 교원단체 발언, '교육감에 바란다'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추모 집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몇몇 악성 민원인이 모든 문제가 학교와 교사 탓이라며 소리 지를 때 뒤에서 조용히, 내 아이에게 배려와 양보를 가르치며 선생님을 응원하는 다수의 학부모가 있다"며 "정부와 국회,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 교사 일동은 집회 성명서에서 "교사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아동학대 관련 법을 당장 개정해야 하고 살인적인 악성 민원은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사에게 교육할 권리를 보장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특수교사 등 모든 교사의 교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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