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정보보호산업 매출 16조 돌파…물리보안 종사자는 8.8%↓
물리보안기업 종사자 감소 눈길…대책 필요 목소리도 제기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보안, 네트워크보안 등 신규 보안기술 분야의 성장과 CC(폐쇄회로)TV,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등 물리보안 분야 수출 신장이 주요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리보안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과 달리, 물리보안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8.8% 감소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 산업협회가 4일 발표한 ‘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기업은 1594개로, 1517개였던 전년 대비 약 5.1% 증가했다. 이중 정보보안기업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37개, 물리보안기업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5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1천800억원으로, 전년(약 13조8천600억원) 대비 16.7% 상승했다. 클라우드보안 솔루션,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등 정보보안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해 약 5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출입통제장비,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등 물리보안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상승해 약 10조6천억원을 달성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보보호 의무공시 제도 시행과 정보보호제품 신속확인제 도입 등 정부의 정책 시행 및 비대면에 따른 보안수요로 인해 민간기업의 보안 관련 투자가 증가했다”며 “각종 재난·재해 발생으로 산업 전 분야에서 안전예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정보보호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액도 전년 대비 6.2% 성장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전체 수출액은 약 2조2천63억원으로, 정보보안이 전년 대비 1.7% 상승한 1천550억원을, 물리보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2조510억원을 차지했다.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보안 및 클라우드보안 분야의 수출실적이 강세를 보였고, 물리보안 분야는 생체인식보안시스템 및 출입통제장비에 대한 수출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정보보호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한 6만4천831명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29.9% 증가한 정보보안기업 종사자와 달리, 물리보안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물리보안기업 종사자가 감소한 데는 코로나19와 공장 인력 감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물리보안이 보안장비 부품, 경보·감시장비 등 다양한 보안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 제조업체들이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하는 추세여서 물리보안기업 종사자 또한 감소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보보호 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0.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정보보안 분야의 인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난해 디지털 정보의 보호와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어느 때보다 강조됐던 만큼 정보보호 산업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향후 정부는 정보보호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을 적극 지원함과 더불어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한 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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