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北인권보고관,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등 북한인권단체장 면담
방한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4일 손명화 6ㆍ25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를 비롯한 북한인권단체장들과 만났다.
손명화 대표는 이날 살몬 보고관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전시 납북자 진상규명위원회처럼 국군포로 진상규명위 설치 등 공식 보고서 발건을 비롯한 요청 사항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손 대표는 살몬 특별보고관에게 쓴 서한에서 국군포로진상규명위 설치를 통한 진상규명 및 종합적 공식 보고서 발간과 오는 12월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에 국군포로와 그 후손들이 겪은 즉결 처형 및 강제구금같은 인권침해 내용을 명시해야 할 것 등을 요청했다. 또 한국 국방부에 미국 국방부에 마련된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처럼 국군포로 및 실종자 문제 전담기구가 설치되고 북한 억류를 경험한 국군포로를 위한 특별 훈장 제정을 요청한다는 단체 입장도 서한에 포함됐다.
이날 살몬 보고관은 손명화 대표 이외에도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통일맘연합회의 김정아 대표,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대표와도 만났다. 살몬 보고관은 방한 기간 통일부와 외교부, 법무부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지난달 초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장들과의 면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정부서울청사 민원실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었다. 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나중에 통일부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통일부 직원들이 미안하다고 했다”며 “오는 11일 황인철 대한항공(KAL) 여객기 납치 사건 피해자 가족 대표 등과 함께 장관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황 대표 역시 지난달 김 장관의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단체장 면담자리에 초청받지 못했었다. 손 대표는 “국군포로와 그 유족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납북자만 못하다는걸 여러 번 느꼈다”며 “우리가 차별 받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정부에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손 대표는 올해 2월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국군포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손 대표는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국군포로의 정확한 숫자도 모르고 현재 국군포로 생사 확인도 없으며 국방부와 육군본부엔 국군포로 명단조차도 없는 현실”이라며 “힘이 되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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