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기르고 싶어요” 1순위지만 영락없는 여고생 고현지

청주/정지욱 2023. 9.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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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cm가 넘는 농구 유망주지만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수피아여고의 고현지(182cm)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로 청주 KB스타즈에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인터뷰실을 찾은 고현지는 "엄마가 뛰었던 팀에서 뛰게 되어 기분 좋다. 꿈에서도 KB스타즈 선수로 뛰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박지수 언니, 강이슬 언니와 같이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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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정지욱 기자]180cm가 넘는 농구 유망주지만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수피아여고의 고현지(182cm)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로 청주 KB스타즈에 지명을 받았다.

2005년생 고현지는 신입선수 선발회에 나선 29명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2022 주말리그 왕중왕전 MVP에 올랐으며 지난해 FIBA(국제농구연맹) U16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는 스틸 3위(3.2개)에 오르기도 했다. 실업 시절 국민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던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문주의 딸이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인터뷰실을 찾은 고현지는 “엄마가 뛰었던 팀에서 뛰게 되어 기분 좋다. 꿈에서도 KB스타즈 선수로 뛰었는데 아직 실감이 안난다. 박지수 언니, 강이슬 언니와 같이 국가대표 언니들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머리를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수피아여고는 단발머리를 해야만 한다고.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아직도 키가 자라고 있다고 들었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만큼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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