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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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경쟁자이고 협력자일까요? 혼란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지 교수는 "미디어 산업 위기를 촉발하는 주요 원인이 국내가 아닌 해외사업자의 시장잠식에 의해 시작, 현재 상황이 향후 고착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OTT는 글로벌 시장 규모에 비례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늘리는 반면, 국내사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제작비는 기본적으로 내수 시장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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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경쟁자이고 협력자일까요? 혼란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개최한 '글로벌 미디어 시장전망 컨퍼런스' 컨퍼런스에서 혼란 속의 미디어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투자 규모 확대는 반길 일이지만, 동시에 국내 OTT는 재무적 위기에 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 규모 증가에 따른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영업손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이용자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축소되고 있다.
이 교수는 “OTT 서비스 특성에 따른 이용 디바이스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예능을 콘텐츠 경쟁 무기로 버티컬 전략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상대적으로 예능을 내세울 수 있는 OTT가 기존 포지션을 중심으로 다른 산업 부문과 협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성욱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 확산으로 국내 영화, 지상파, 유료방송 시장 등 대부분 영역에서의 산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지 교수는 “미디어 산업 위기를 촉발하는 주요 원인이 국내가 아닌 해외사업자의 시장잠식에 의해 시작, 현재 상황이 향후 고착화될 수 있다”며 “글로벌 OTT는 글로벌 시장 규모에 비례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늘리는 반면, 국내사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제작비는 기본적으로 내수 시장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지 교수는 “국내사업자가 글로벌 유통망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매출을 일으킬 때, 국내 방송영상산업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는 “최근 OTT 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에 대한 논의들을 살펴보면 반쪽짜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로컬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동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랫폼 부문 취약한 경쟁력이 K콘텐츠의 글로벌 플랫폼 의존도를 과도하게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이미 발생 중”이라며 “플랫폼과 콘텐츠는 순망치한 관계로 규제산업이던 플랫폼의 허약한 글로벌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K콘텐츠 성공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곽 연구위원은 “산업의 건강성, 지속가능성을 위해 국가차원 개입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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