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은 때릴 준비를 마쳤다, 195cm MB도 대기 중…모두가 주목, 페퍼저축은행 Chapter3은 어떨까 [MK광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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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세 번째 시즌은 어떨까. 두 가지 변수가 해결된다면 어느 팀도 만만하게 볼 팀은 없을 것이다.

조 트린지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창단 후 매해 변화가 있다. 초대 감독 김형실 감독이 지난 시즌 중반 사퇴했고, 2대 감독으로 선임된 아헨 킴 감독은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조 트린지 감독이 7월초부터 함께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진에 변화가 있다. 이성희 코치가 유소년 담당으로 가고, 베테랑 지도자 존 그로스먼 코치가 합류했다. 존 그로스먼 코치 영입 배경에는 조 트린지 감독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 수비 강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기존 이경수 수석코치-박민범 코치-박성수 전력분석 코치는 유지된다.

공격을 준비하는 야스민. 사진(광주)=이정원 기자
재활 훈련에 매진 중임 염어르헝. 사진(광주)=이정원 기자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단에도 큰 변화가 있다.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가 합류했고, 수비력이 뛰어난 채선아가 왔다. 이한비, 오지영이 잔류했고 최가은이 떠났지만 FA 보상선수로 떠났던 주전 세터 이고은이 다시 왔다. 국내 선수진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험난한 여정이었다. 창단 첫 시즌에는 승점 11점 3승 28패, 지난 시즌에도 승점 14점 5승 31패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등을 꾀하기 위해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페페저축은행의 다가오는 시즌 변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염어르헝의 몸 상태다. 야스민은 지난 5월 열린 외국인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았다. 건강한 야스민의 실력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V-리그에 있으며 43경기 1033점 공격 성공률 44.14 세트당 블로킹 0.506개 세트당 서브 0.444개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허리가 의문이었다. 한국에서 처음 뛰던 2021-22시즌에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한 바 있으며, 2022-23시즌에는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허리가 말썽이었다. 야스민은 트라이아웃 기간에도 몸이 완전히 낫지 않아 간단히 몸만 풀었었다. 그럼에도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을 지명하는 모험을 감수한 바 있다.

건강한 야스민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사진=천정환 기자
당시 야스민을 택했던 아헨 킴 감독은 “우리처럼 3년차로 들어가는 어린 구단에 V-리그 베테랑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누구를 선택해도 리스크가 있는 건 똑같다. 야스민은 베테랑 프로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프로 마인드가 있는 것을 알기에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야스민도 드래프트 당시 “척추 관련해서는 회복을 완전히 했고 힘이랑 그런 것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 타임라인 봤을 때, 합류 시점까지 몸이 올라와 있을 듯하다. 8월까지 2개월 동안 많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야스민이 팀에 합류한 지 한 달 여가 지났다. 야스민은 드래프트 때 자신이 말한 것처럼 몸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전·후위 공격은 물론이고 서브도 큰 문제 없이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세터 이고은, 박사랑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몸을 날리는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야스민의 몸을 날리는 투혼을 자제할 정도였다. 이단 연결 공도 큰 문제없이 처리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몸이 더 올라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페퍼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195cm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은 지난 시즌 2경기 만을 소화한 후 우측 슬관절(무릎 내측) 및 외측 반월상 연골판 재파열 진단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이었다. 재활에 매진했다. 염어르헝은 야스민과 다르게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즌 종료 후 반대쪽 무릎에도 이상 징후가 생겨 복귀 시점이 더 늦춰졌다”라고 말했다. 염어르헝은 동료들이 볼 훈련을 할 때, 한쪽에서 보강 훈련에 매진했다.

염어르헝은 100%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렇지만 조 트린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염어르헝을 원포인트 블로커로 투입하며 경기력을 체크하기도 했다. 높이에서 주는 위압감은 여전했지만, 아직 완전하게 점프를 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의 아쉬움을 지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야스민과 염어르헝이 건강한 몸 상태로 온다면 어느 팀도 페퍼저축은행을 만만하게 볼 팀은 없을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의 Chapter3은 어떨까.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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