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은?..."연애세포 깨우기?" [앵커리포트]
출산율 0.7명도 깨질 위기라며 인구절벽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죠.
그럼, 실제 당사자들, MZ 세대들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국무역협회가 MZ 세대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극복 대책 논문 경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최우수상은 박효진 대구대 난임연구소 연구원이 제출한 '생식세포 냉동 보관을 통한 40대 이후의 출산 지원 방안'이 선정됐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개인의 성공과 성과에 더 관심이 많다며 출산 시기를 미루더라도 건강한 20대에서 30대 초반 남녀의 생식 세포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고, 건강검진 항목에 '가임력', 즉 가임이 가능한 능력을 추가해 관리하자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했는데요.
대회에 참여한 한 팀은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연애 세포를 깨워야 한다며 20대 초반 청년들의 '로맨스 장르' 문화 공연 관람에 월 1회 5,000원을 할인해주는 사업 제안도 나왔습니다.
또 청년들의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자, MZ세대 중심의 베이비시터를 도입해 아이 돌보는 경험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했습니다.
요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도 많죠.
이런 프로그램들과 온라인 데이팅 앱을 활용해 청년들의 데이트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런 데이트 지원책까지 나온 배경엔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청년들이 아예 데이트를 포기하거나 줄이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식사 대신 커피 한잔 하면서 10분 소개팅을 하는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개인 SNS로 협찬을 받아 데이트를 즐기는 협찬 데이트가 느는 것도 고물가 속 데이트 활로를 모색하려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Z 세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은 공통적으로 청년들이 맘 편히 일할 수 있고, 부담 없이 데이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도 청년들의 생애 과정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뉴스큐, 8월 31일) : 청년들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는 게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이 생애과정 이행이 멈춰 있는 게 문제예요.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결혼을 지원할 수 있는 혼인 정책, 출산을 지원하는. 이런 식으로 분리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왜 생애과정 이행을 못 하고 있는지, 어떻게 우리 사회는 구조적으로 청년들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지, 우리가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 기회를 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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