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신인' LG전자 사장 "차 안을 모든 것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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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을 앞두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동차 내부도 '나만의 생활 공간'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하자면서 가전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집안처럼 '알파블(αble·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자동차 내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을 ①차량 내부 공간의 자유로운 변형 ②콘텐츠 탐험 ③편안한 휴식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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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모빌리티서 자동차 전장 사업 미래 비전 공개
"차량은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변형·탐험·휴식 가능하게"
LG전자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을 앞두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자동차 내부도 '나만의 생활 공간'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하자면서 가전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집안처럼 '알파블(αble·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은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전시장 메인 스테이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해외 언론과 거래선 등 약 1,000명이 참석해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on the road)'이라는 주제로 LG전자의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을 알렸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조 사장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빨라지면서 오늘날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가 한국과 독일·영국·미국의 고객 약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고객의 72%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만의 시간'으로, 43%는 차량 내 공간을 '의미 있는 개인 공간'으로 여겼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이제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새롭게 정의한다"면서 "오랜 기간 가전과 정보기술(IT)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 레스토랑도 미팅 장소도 될 수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자동차 내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을 ①차량 내부 공간의 자유로운 변형 ②콘텐츠 탐험 ③편안한 휴식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변형이란 차량 내 공간을 레스토랑, 영화관, 비즈니스 파트너와 만남의 장소 등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투명·플렉서블·롤러블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 등이 그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탐험은 LG전자 전장의 주력 사업 분야 중 하나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이 제공하는 콘텐츠 추천을 뜻한다. IVI는 목적지에 대한 고급 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주거나 목적지까지 운행 시간을 계산한 뒤 꼭 맞는 길이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창문으로 도로의 주행 배경을 아름다운 경치로 바꿀 수도 있다.
휴식은 고객이 차량에 머물며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공기 조정과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의 서비스를 통해 차량 안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온열 마사지를 받고 AI의 상담을 받으며 하루의 긴장을 풀 수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와 대중에게 기술력을 알려 전장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조 사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알파블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고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실제 모델로 연출해 전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장(VS) 사업부 출범 10년을 맞은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마그나와 합작한 LG마그나는 이날 헝가리 미슈콜츠시에 새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한 충전기 제조사 하이비차저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도 출시했다. 조 사장은 "기존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스마트램프 외에도 더 많은 분야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뮌헨=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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