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이슈] 한국 영화·드라마에 한글 자막 등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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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점령한 한글 자막 열풍이 영화와 지상파 드라마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밀수'는 129분 내내 한글 자막(CC)이 나오는데요.
이 중 OTT와 영화에 들어가는 한글 자막은 보통의 외국 영상에 삽입된 자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OTT와 다르게 TV나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땐 자막을 직접 끄거나 켤 수 없기 때문에 한글 자막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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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점령한 한글 자막 열풍이 영화와 지상파 드라마까지 번졌습니다.
대세로 떠오른 '한글 자막', 이유가 뭘까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밀수'는 129분 내내 한글 자막(CC)이 나오는데요.
개봉과 동시에 한글 자막 버전이 나온 건 '밀수'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이죠.
한글 자막은 이제 지상파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S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중 재방송분은 오픈형 한글 자막이 삽입돼 있죠.
이 중 OTT와 영화에 들어가는 한글 자막은 보통의 외국 영상에 삽입된 자막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글 자막 뒤에 '(CC)'가 붙어있죠.
CC는 'Closed Caption'의 약어로 일명 '폐쇄형 자막'이란 뜻인데요.
관객이나 시청자가 영상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최대한 어려움이 없게끔 대사는 물론 등장인물의 이름과 장소, 음향 등을 함께 표시한 거죠.
이런 자막은 장애인의 영상 감상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비장애인도 즐기는 추세인데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지도 않고 다언어 국가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한글 자막이 일상화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요즘 영상을 이동 중에 휴대전화로 많이 보기 때문에 이동 중 소음으로 소리를 듣기 어려우니까 자막으로 영상을 많이 보는 추세고 또 요즘에는 영상을 2배속, 3배속으로 보다 보니까 말을 완전히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자막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전화, 대화 등 말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문자 위주로 소통의 방식이 바뀐 것도 원인으로 꼽히죠.
풍부해진 음향 효과도 한글 자막을 찾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편 OTT와 다르게 TV나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땐 자막을 직접 끄거나 켤 수 없기 때문에 한글 자막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폐쇄형 자막은) 자막에 정보의 양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영상에 집중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면서 "시청자가 오픈형 자막과 폐쇄형 자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폐쇄형 자막의 경우 더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형 자막의 경우) 영상에 따라 자막의 위치나 크기를 조정하면서 중요한 이미지를 가리지 않도록 하는 더 세밀한 자막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동근 기자 신유림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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