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저금리 잔치는 끝났다”… 고금리 체감 시작한 美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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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각종 경기 부양책, 차입매수(LBO) 등을 저금리에 의존했던 미국 경제가 치솟은 금리를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2009~2021년 평균 0.5%였지만, 현재 5.25%에서 5.5% 사이에 있고 시장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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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각종 경기 부양책, 차입매수(LBO) 등을 저금리에 의존했던 미국 경제가 치솟은 금리를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2009~2021년 평균 0.5%였지만, 현재 5.25%에서 5.5% 사이에 있고 시장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직은 이로 인한 어려움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성장은 둔화하고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에 새로운 활력이 불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많은 대출자는 팬데믹 수년 동안 낮은 이자의 자금을 확보했고, 효과적으로 상환일에 대처했다. 하지만 이제 부채의 만기가 돌아오고 금리가 이전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이자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은 납세자들이다. 납세들이 감당할 연방 채무는 지난 2007년 말 국내총생산(GDP)의 35%에서 올해 1분기 93%로 급증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은행 구제책과 각종 경기 부양책, 제조업 지원 등에 돈을 쏟아부었으나 세금은 줄여주었다.
재무부가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었지만, 채무의 67%가 5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TD증권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해당 부채에 대해 평균 3.4%의 금리를 지불하는데, 이는 현재 이자율보다 훨씬 낮다.
민간 부문에서는 은행들이 첫 희생자다. 이미 3개의 지역 은행이 올해 초 무너졌고, 은행들은 저금리 시절 제공한 대출과 매입한 채권의 시장가치 하락과 함께 예금자들이 고수익 투자처로 빠져나가면서 압박받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기업들을 꼽을 수 있다. 기업들은 지난 2020년 경제가 1년 더 폐쇄될지, 혹은 연준의 회사채 시장 개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르는 매우 특이한 상황에서 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지난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됐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으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 해당 채권들이 차환되려면 이자 비용이 커지고, 이는 결국 지출과 연구·고용 등을 제한하게 된다.
개인들로서도 이미 신용카드와 자동차 할부에 더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 개인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제외한 이자 비용으로 지난달에는 소득의 약 2.2%를 지출했고, 이는 2년 만에 약 1%포인트 증가했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최근 수년간 한 세대만의 가장 낮은 모기지 금리를 이용한 만큼 새 금리가 최대 6.5%까지 치솟았음에도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2분기에 최대 3.6%까지 부담하면 됐다. 주택소유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피해 현재 그 자리에 머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이사를 해야 하고 더 부담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밖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저금리로 호황을 누렸으나 2025년 말까지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이상의 대출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으며, 금리 추가 부담이 예상되고 심지어 일부 파산도 우려된다.
반면 은퇴자들의 경우 대체로 인플레이션으로 압박받고 있지만 이보다 높고 안전한 수익을 얻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은퇴자들은 수년간 채권시장의 빈약한 수익률로 인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리스크가 있는 주식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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