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7000억 투자' 포체티노, 11위에 "개선중"... 팬들은 "제정신 아니다!" 불만폭주

우충원 2023. 9. 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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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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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제정신 아니다" VS "개선중이다".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 분노했다"면서 "첼시팬들은 벤 칠웰을 왼쪽 윙으로 배치하기 위해 10억 파운드(1조 6700억 원)를 썼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측면 수비수인 벤 칠웰을 공격진에 투입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승리했을 때 그렇다"며 "팬들의 생각은 간단하다. 기막힌 용병술이 될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최악의 전술이 되고 말았다. 팬들의 불만은 끝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지난 2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0-1로 패했다.

후반 2분 타이워 아워니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 엘랑가가 양 옆에서 수비수들이 달려 들고, 골키퍼를 앞에 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첼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엘랑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노팅엄으로 이적한 후 시즌 첫 골이자 노팅엄 데뷔골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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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한테 선제골을 내준 첼시는 남은 시간 동안 경기를 주도하면서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홈 경기임에도 노팅엄에게 패했다. 후반전 점유율을 87%나 기록하고, 슈팅 숫자도 10-4로 크게 차이 났지만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금액을 퍼부었다. 지난해 5월 토드 보엘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다. 돈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첼시는 이적 시장 때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대략 두 번의 이적 시기때  3억 파운드(4991억 원)씩을 투자했다. 총 17명을 영입해 선수단이 포화 상태여서 일부 선수들은 경기중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 시즌 12위에 머물렀던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모이세스 카이세도,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11명의 선수를 영입하기위해서 3억 7100만 파운드(6176억 원)를 지불했다. 그 결과 1년여 동안 10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선수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콜 팔머를 영입, 결국 선수영입에만 10억 파운드를 넘겼다.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도 교체했다. PSG를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1승 1무 2패로 11위에 올라있다. 

가장 큰 불만은 포체티노 감독의 어이없는 선수 기용이다.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선수를 기용한 것. 벤 칠웰이 대표적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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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지난 4월 재계약을 한 칠웰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당연히 포지션은 레프트 윙이었다.

팬들이 포체티노의 선수 기용을 지적한 적은 또 있었다. 2라운드 웨스트 햄전에서였다. 당시 첼시는 1-3으로 완패했다.

더 선은 경기 후 “거의 10억 파운드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넣기 위해 20살 무명의 데뷔 선수를 투입 팬들이 당황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8분경 구스토를 빼고 메이슨 버스토우를 기용했다. 지난 8월4일 20살이 된 포워드 버스토우를 투입한 것은 동점을 만들어보려는 고육지책이었던 것. 하지만 첼시는 동점이 아닌 한 점을 더 내주며 결국 웨스트햄에 패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비난을 받고 말았다. 팬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내년 3월안에 해고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붓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고 따라서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운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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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편안하고 침착해야 할 때 성급한 결정을 내리거나 급하게 기회를 서두를 수 있다"라며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린 침착함을 유지하고 팀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것들이 우릴 개선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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