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변호인으로 김광민 변호사 단독 선임…"원하는 분 부담 느껴"

배수아 기자 2023. 9.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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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연루된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4일 김광민 변호사를 사선 변호인으로 단독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2시30분쯤 수원지법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재판에는 국선 변호인과 함께 김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를 변호할 것으로 보인다.

사선 변호인이 추가로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국선 변호인과 김 변호사가 함께 이 전 부지사의 변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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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동문회 소속 변호인 선임 노력했지만…다들 부담느껴
이화영측 사선 변호사 선임 계속 알아볼 것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2018.10.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연루된 의혹으로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4일 김광민 변호사를 사선 변호인으로 단독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2시30분쯤 수원지법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소속 부천 지역구를 둔 경기도의원이다.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이 전 부지사의 측근인 신모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이 전 부지사와는 과거부터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전 부지사 측은 성균관대 동문회 소속 변호인과 공동 변호인단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선 변호인들이 끝내 부담을 느끼면서 공동 변호인단 선임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과 조금이라도 연관있는 변호사들은 아예 연락조차 안 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측은 계속해서 사선 변호인단을 선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재판에는 국선 변호인과 함께 김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를 변호할 것으로 보인다. 사선 변호인이 추가로 선임될 때까지 당분간 국선 변호인과 김 변호사가 함께 이 전 부지사의 변호 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31일, 이 전 부지사의 국선 변호인 두 명을 추가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 기일 재판부가 당부한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거듭 강조하면서, "사선변호인 선임으로 인해 곧바로 국선변호인을 철회할 필요는 없다. 국선변호인도 고려해 국선과 역할분담을 하는 등 이런 형태로 진행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측 역시 재판의 빠른 진행을 위해 "국선변호인을 추가로 보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바 있다. 더불어 기존 주1회 기일을 주2회로 추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관한 45차 공판은 오는 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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