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들 추모집회 집결…학교 일선 일부 혼란도
[앵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집회에는 전국의 동료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 국회 앞에 나왔습니다.
국회 앞 대로를 메운 인파로 이곳은 발 디딜 틈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곳에선 오후 3시부터 서이초 사망 교사 49재 추모를 위해 전국 각지의 교사들과 추모의 뜻을 함께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였습니다.
사망 교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 헌화를 하고 유치원부터 초중등 교사, 학부모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사망 교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4대 입법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나흘 만에 교사 3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제 현장 분위기는 무거운 모습입니다.
추모 행사는 이곳 국회 앞을 비롯해 충남, 대구, 광주, 제주, 인천, 충북교육청 등 전국 교육청,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전국 교육대학에서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모제 참가자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미영 / 전직 교사>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전직 교사였었기 때문에 교사들의 현장의 아픔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고…."
<김상윤 / 사범대생>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선생님들)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해주셨으면…."
[앵커]
추모제 참석을 위해 연가나 병가를 내고 교사들로 일부 학교에서는 혼선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교사들의 연가와 병가 사용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선 학교에서 수업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사 결원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 아침에서야 단축수업 공지를 한 학교도 있었는데요.
휴가 교사가 많은 학교에서는 등교한 학생들을 모아 통합수업을 하거나 시청각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학교에 교사가 없어 교장이 교내 방송으로 교육을 대체한 곳도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뒤 대부분의 학교가 재량휴업을 취소하면서 교사들이 미리 휴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당일에서야 휴가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초 전국에서 30여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교육부는 아침부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점검한 결과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교육부 발표와 달리 실제로 단축수업을 한 학교와 연가와 병가를 쓴 교사까지 포함하면 집단행동 참여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교사들의 추모제 참석을 위한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무리하게 강경 대응을 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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