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서 `윤미향 조총련 행사 참석` 비판 봇물…통일부 장관 "법 위반"

박진 "조총련, 북한 대리기관…적절치 않아"

윤미향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 참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우리 정부를 '남조선괴뢰도당'이라고 칭하는 친북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하는 관동 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윤 의원이 참석했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물었다.

박 장관은 "조총련은 북한의 대리기관이고 북한의 주일 대표부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윤 의원은 조총련 행사 참석에 대해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조총련 구성원을 만나기 위해서는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 의원이 '색깔론'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법에는 색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윤 의원을 비롯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갖고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의원은 도쿄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일본 입국 과정에서 국회사무처 공문을 통해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 공문에는 '조총련 관련 행사 참석' 내용이 없어 외교부도 윤 의원의 방일 목적을 정확히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