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여수 양식장 519만마리 떼죽음…피해액 85억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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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수 돌산과 남면, 화정면, 삼산면, 월호동 등 99어가에서 물고기 519만6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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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 일대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집단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수 돌산과 남면, 화정면, 삼산면, 월호동 등 99어가에서 물고기 519만60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어가에서는 우럭·능성어·농어·참돔·돌돔·조기 등 1616만마리를 양식 중인데, 이 중 32%가량이 폐사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대부분 한대성 어종인 우럭으로, 고수온에 취약해 수온이 26도 이상되면 폐사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돌산 우럭 295만마리, 남면 132만마리, 삼산면 우럭·조기 등 55만마리, 화정면 우럭 30만마리, 월호동 우럭 5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피해 금액은 85억2000만원이다. 돌산이 33어가 54억원으로 가장 피해가 크고, 남면 32어가 15억7000만원, 삼산면 24어가 9억7000만원, 화정면 9어가 4억원, 월호동 1어가 9400만원 순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피해 집계 당시 162만8000마리(27억원)에서 357만마리가 추가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고기 폐사체 수거량은 현재까지 74톤으로, 77톤가량을 추가로 수거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양식어가를 상대로 추가적인 피해 상황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접수를 하고 있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에 의뢰, 시료를 채취해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여수 일대 해역에는 지난달 22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2주째 발효된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사흘 연속 28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도 수온이 28도에서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경남 통영과 완도 등 전국적으로 피해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수에서 최근 5년간 고수온·적조 어업 피해액은 2019년 어류 10어가·31만2000마리(5억4400만원), 2021년 새꼬막 56어가·1187톤(29억3700만원), 어류 36어가·79만마리(9억4800만원) 등이다.
2021년에는 해수온이 28도를 넘는 고수온 경보가 발효되면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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