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조문주 딸' 고현지, WKBL 신입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KB행

"엄마 같은 선수될 것"
2순위 BNK, 김정은 지명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조문주의 딸로 이목을 끈 유망주 고현지(18·수피아여고)가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KB 유니폼을 입었다.

고현지는 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B의 지명을 받았다.

각 팀들은 선발회에 앞서 추첨을 통해 지명 순번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각각 5위에 그친 KB가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가운데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고현지를 호명했다.

포워드 포지션인 고현지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력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17세 이하(U-17) 여자농구 월드컵과 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고현지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며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돼 선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현지는 "1순위로 KB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KB에 오기 위해 액땜을 한 것 같다"며 "팀에 빨리 적응해서 엄마처럼 팀에 도움이 되고 팀을 빛낼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6위)를 기록한 부천 하나원큐에 김시온을 내주는 대신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어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부산 BNK는 포워드 김정은(18·효성여고)을 선택했다.

3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U-17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분당경영고 가드 허유정(18)을 지명했다.

4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포워드 이예나(18)를, 5순위에서 다시 한번 지명권을 행사한 BNK는 분당경영고 포워드 박다원(18)을 불렀다.

지난해 우승 팀으로 6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아산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 센터 변하정(18)을 뽑았다.

2라운드를 앞두고는 깜짝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BNK가 2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신한은행에 주는 대신 가드 심수현을 영입했다.

2라운드에서 처음 지명권을 행사한 하나원큐는 포워드 신태희(18·상주여고)를 품었고 2순위의 신한은행은 외국 국적 동포 선수로 드래프트에 나선 케이티 티머맨(24·미국)을 데려갔다.

삼성생명은 2라운드 3순위로 숭의여고 가드 김수인(18), 신한은행은 4순위로 선일여고 센터 서진영(18)을 뽑았다. 이어 신태희(18·상주여고), 성수연(18·춘천여고)이 각각 하나원큐와 KB의 부름을 받았다.

3라운드에서 6개 구단은 모두 지명을 포기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7명 중 호명된 선수도 아무도 없었다.

해외 활동 선수로 참가를 신청한 재일교포 홍윤하(도쿄 의료보험대)는 선발회 참가를 자진 포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