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울산교육청, 18개교에 긴급수업 지원

울산서도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초등 1곳 재량 휴업
천창수 교육감 참석 "어떤 경우에도 선생님들 지킬 것"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서이초 사망교사 49재를 맞은 4일 오후 울산 중구 교육청 광장 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3.09.04. bbs@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울산지역 18개 학교에서 긴급 수업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서이초 교사 추모와 관련,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지역 18개교에 교원 51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남교육지원청 내 학교 8개교에 29명을, 강북교육지원청 내 학교 10개교에 22명을 지원했다.

시교육청이 이날 파견한 '긴급 수업지원단' 교육청 소속 교육전문직원(장학관, 장학사, 파견교사)들로 구성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긴급 수업지원단 파견은 학교 정상 학사 운영으로 학생 학습권 보장과 학부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시 휴업한 학교는 중구의 한 초등학교 1곳이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전교조, 울산교총 등 4개 교원단체들이 4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9.4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 및 숨진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2023.09.04. bbs@newsis.com

한편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전국 곳곳에서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추모제가 열렸다.

전국교직원노조 울산지부와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울산교원노조, 울산실천교육교사모임 등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울산시교육청 계단 등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4개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집회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된다. 주최 측은 집회에 교사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회는 분향소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시청, 현장교사 자유 발언, 천창수 울산교육감 발언, 노래 '꿈꾸지 않으면', '꺾인 꽃의 행진'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현장교사 자유 발언 시간에는 올해 임용된 한 신규 교사가 나섰다. 이 교사는 "저는 서이초 교사와 같은 경력, 같은 학년,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며 "‘나는 운이 좋아 살았다’는 생각에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위해 마음을 모은 모든 분들 존경한다. 오래토록 함께하고 싶다. 지쳐서 멈추지 말자"고 외쳤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서이초 사망교사 49재를 맞은 4일 오후 울산 중구 교육청 광장 분향소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3.09.04. bbs@newsis.com

천창수 교육감도 이날 추모제에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천 교육감은 "오늘 추모제를 두고 불법과 징계를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추모가 불법이 될수 없다. 저는 저의 권한과 의무를 다해 어떤 경우에도 선생님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교사노조는 집회 형식이 아닌 방식으로 서이초 교사를 추모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서이초 교사의 49재 온라인 추모제를 단위학교 또는 카페에서 실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