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차장 심우정·반부패부장에 양석조

법무부, 검찰고위 인사…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장 승진
신봉수 반부패부장, 수원지검장으로…'대북송금' 수사지휘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심우정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승진 임명됐다. 전국 일선청의 특별수사를 지휘·지원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29기)이 보임됐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을 수사 지휘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4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검사 14명을 승진 임명하고, 26명을 전보하는 등 대규모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7일자로 단행했다.

심우정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수사해 온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30기)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발령됐다.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29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겨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을 수사지휘한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반부패부장과 함께 '빅3'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현 신자용 검사장(28기)이 계속 임무를 맡게 됐다.

과거 대검 수사정보담당관(현 범정기획관) 시절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려 사실상 좌천됐던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29기)도 이번 인사에서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으로 승진·영전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4명 중에는 검사장 2명이 나왔다. 성상헌 1차장이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승진 보임돼 이원석 검찰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됐다. 박기동 3차장도 대검 공공수사부장에 승진 임명됐다. 박 신임 검사장은 내년 총선 관련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 두 사람 모두 사법연수원 30기 동기다.

양석조 신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사진=뉴시스]

검사장 승진자 14명 중 30기가 11명, 29기가 3명이다.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임명되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 검사와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맡게 된 정유미 천안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으로 임명되는 박영빈 인천지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영전하는 박현준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사법연수원 30기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이종혁 안산지청장과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보임된 변필건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받은 이영림 청주지검 차장검사와 창원지검장으로 임명된 김성훈 안양지청장도 모두 사법연수원 30기 동기다.

손준성 신임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동기인 29기 중에는 박세현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대검 형사부장으로, 이진수 부산동부지청장이 서울북부지검장으로 각각 승진·영전했다.

법무부는 이날 "이번 인사로 대검 차장검사 신규 보임 등 검찰조직의 안정과 쇄신, 법질서 확립이라는 검찰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했다"며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