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車부품공장 구축"… 유럽 개척 포부 밝힌 조주완

전혜인 2023. 9. 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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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마그나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구축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콘셉트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와 글로벌 전장 기업 마그나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가 유럽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전장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나선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경험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와 거래선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이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사장은 이날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는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으로, 완공 시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더해 총 네 개의 글로벌 거점을 완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으로, 연면적 2만6000㎡ 규모로 구동모터를 생산하며 추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LG마그나는 유럽 완성차 주요 고객사들과의 접근성, 마그나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생산기지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에서 고객경험을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구체적으로 LG마그나에 대해서는 합작 파트너인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북미와 유럽 등 시장을 확대해 미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아울러 자동차에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변형', 고객 개개인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탐험', 고객에 힐링 시간을 제공하는 '휴식'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알파블(Alpha-ab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LG전자는 알파블과 하위 세 가지 테마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고객 중심의 혁신 기술, 서비스, 콘텐츠로 이를 현실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를 위한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를 인수했다. 차량과 차량 외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기존 충전기의 약점을 보완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해 사용 편리성을 높인 충전기 신제품 4종을 출시한 바 있다. 향후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제조,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AS),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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