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5% “우유 마시면 배 아파”…대체유 시장 커진다
대체유 시장 2026년 1조원 예상
또 국내 인구 약 75%가 유당불내증을 앓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에게는 두유나 식물성 음료가 우유의 대안책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4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6469억원으로 2019년의 5425억원보다 20% 가까이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체유 시장은 두유 생산 기업들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콩을 갈아 만든 두유에는 유당이 없어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유에 더해 최근에는 귀리, 오트밀, 아몬드 등 다양한 곡물을 활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유도 유행하고 있다.
선두 업체로는 매일유업이 꼽힌다. 매일유업은 2015년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몬드 음료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2021년부터는 자체 브랜드이자 귀리로 만든 우유 ‘어메이징 오트’를 만들어 적극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 및 미국의 대체 유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와 함께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자 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다.
3자 합작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치는 대로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사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담은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6월 귀리(오트)를 사용한 ‘오테이스티’를 내놓으며 대체유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식물성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고단백, 고칼슘 음료인 ‘얼티브 플랜트유’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초 특허청에 ‘제로밀크’라는 대체유 관련 상표를 등록했으며 자체 브랜드 귀리 우유와 식물성 치즈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동원F&B는 2021년 12월 귀리와 아몬드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식물성 음료 ‘그린 덴마크’ 2종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비건 트렌드에 발맞춰 오는 4분기 식물성 우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유당불내증 등으로 동물성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소비자와 환경 및 동물권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대체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흰우유 시장을 위협할 정도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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