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쓰라"며 우크라 10세 소년 다리 밖으로 던진 남성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YTN 보도 화면)

독일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국적의 10세 소년을 다리 밖으로 내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북부의 니더작센주 아인벡에서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오후 6시 40분경 한 남성이 다리 위에 있던 어린이들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자 이에 불평하며 10세 소년을 다리 밑으로 던졌다.

이 남성은 여러 명의 어린이에게 다가가 "러시아어를 하라"고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먼저 그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한 후 먼저 여학생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해코지한 후 10세 소년을 붙잡아 다리 난간 넘어 운하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이 남성은 운하로 떨어진 소년에게 유리병을 던져 어깨를 맞히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40세에서 45세 사이의 연령대로 추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 남성의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체포될 때는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 남성에게 피해를 본 소년은 왼발과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퇴원한 상태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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