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민간 외교관 역할 주목… 尹 세일즈 외교 힘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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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5~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 동행하기로 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현지 전동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 후반에 열릴 예정인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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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6' 346대 지원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5~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 동행하기로 하면서 민간 외교관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현지 전동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 후반에 열릴 예정인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에 공식 경제 사절단은 없지만, 이들 총수들은 이번 동행에서 현지 사업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동행에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2021년 10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JI엑스포에 참석해 "전기차 생태계 확장, 충전 인프라 개발, 폐배터리 활용 기술에 참여하고 협력하겠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 행정수도 프로젝트와 같은 담대한 도전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작년 3월엔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산 공장 준공식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정 회장은 작년 11월 발리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으며, 당시 현지 광물기업인 아달로미네랄과 협업을 맺고 알루미늄 공급망 확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미 이번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앞서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에 아이오닉 5·6를 총 346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라부안 바조에서 개최된 제42회 아세안 정상회의에도 117대의 아이오닉 5를 지원했고, 작년 G20 발리 정상회의에도 393대의 차량을 지원한 적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 내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카라왕 공장의 투자 금액은 약 11억달러(1조3600억원)로, 양사는 내년부터 연간 전기차 15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현대차 브카시 공장에서 해외 전략 모델 크레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의 생산을 시작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브카시 시에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배터리 시스템 공장을 착공했으며, 현대케피코는 2021년 현지 업체와 협업을 맺고 전기이륜차 시장에 진출하는 등 그룹사 전반적으로 현지 전동화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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