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家` 코스모신소재, 울산서 전구체공장 가동 눈앞

박한나 2023. 9. 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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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GS가(家)의 방계로 분류되고 있는 코스모그룹의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 양산을 시작한다.

코스모화학은 전구체의 원료인 황산코발트뿐 아니라 폐배터리 리싸이클링 공장에서 양극활물질의 핵심소재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이를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리싸이클을 이용한 소재 생산과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와 양극활물질 생산으로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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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 울산공장 전경. 코스모신소재 제공.

범 GS가(家)의 방계로 분류되고 있는 코스모그룹의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 양산을 시작한다. 코스모신소재의 전신은 새한미디어로 1967년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2010년 코스모그룹에 인수됐다.

국내 배터리 소재 대표 기업인 LG화학과 에코프로, 포스코 역시 관련 시장에 진출했거나 추진 중인 가운데, 배터리 핵심 소재 자체 생산을 위한 주요 대기업들 간 경쟁은 갈수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신소재는 4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의 전구체공장은 설비 설치 등을 완료해 전구체의 첫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의 최종 준공 허가까지 나면 이 회사는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전구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울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400톤으로 시작한다.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장기적으로는 전체 양극활물질의 30%까지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코발트 프리 계열의 소·대입자 전구체를 양산하는 전구체 내재화로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전구체의 원료는 모회사인 코스모화학에서 조달한다. 코스모화학은 전구체의 원료인 황산코발트뿐 아니라 폐배터리 리싸이클링 공장에서 양극활물질의 핵심소재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이를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할 계획이다.

코스모그룹은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리싸이클을 이용한 소재 생산과 코스모신소재의 전구체와 양극활물질 생산으로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코스모화학에서 원료를 직접 공급받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날 코스모신소재는 양극활물질(NCM) 신규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을 유상증자로 약 2284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2개 라인 증설에 이어 고객사들의 생산능력 확대 요청으로 올해 6개 라인, 2024년 3개 라인 등 총 1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양극활물질 증설 완공시 약 10만톤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황산코발트와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사업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3년 전부터 전구체 내재화를 준비해 온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LG화학과 에코프로 등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전구체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포항 영일만산단의 현재 5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능력을 지속적인 증설로 2026년까지 20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생산 관련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며, LG화학 역시 화유코발트와 손을 잡고 전구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양극재의 경쟁력을 위해 전구체의 자립도를 높여야 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로 인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숙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이차전지용 16개 원료·소재 중 10개 품목의 1위 수입국은 중국인데, 이 가운데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가 97.5%에 달했다.

무엇보다 전구체는 IRA상 핵심광물로 분류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한국에서 전구체를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구체는 부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지 않아도 된다"며 "한국 내에 전구체 공장 신설과 증설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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