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49재 끝나자마자 철거" 격분한 유족들 시청서 '아찔 대치'
계단 난간에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자칫 계단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몰려있는 사람들은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입니다.
이들이 이범석 청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공무원들과 대치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오전 11시부터 시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와 청주시는 희생자 분향소를 제대로 설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충북도는 유가족의 동의 없이는 철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안심시키고는 49재 추모제가 끝나자마자 분향소를 철거했다"며 "군사작전하듯 심리전까지 써가며 속전속결로 진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지자체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어떻게든 분향소를 정리하려는 태도에 상처받았다"며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는 그날까지 분향소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저녁 청주시 소유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운영되던 시민분향소가 철거됐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 측은 희생자들의 49재인 1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다음날 다른 행사가 예정돼있어 불가피하게 철거했다는 입장이지만, 유가족 측은 동의 없는 일방적 철거였다며 반발에 나선 것입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청주시청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는 신병대 부시장이 유가족 대표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135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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