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에…중학교 교장 출신 교육청 과장 극단적 선택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4. 16: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전경. [사진 제공 = 제주도교육청]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중학교 교장 출신인 제주도교육청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께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도내 모 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달 1일 자로 도교육청의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 과장으로 부임한 바 있다. A씨는 올해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32대 제주교총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인은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회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직무에 임했다”며 “직무에 임하던 중 9월 1일 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 발령을 받으면서 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 전북, 경기 지역의 연이은 교사 극단 선택에 이어 또다시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고인께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왜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제주교총 관계자는 “지난 2일 전화가 와 ‘교총을 잘 부탁한다’고 하셔서 걱정하지 말고 파이팅 하시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