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거 진짜 많아요”…콘텐츠팔이에 열 올리는 통신3사, 왜?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9.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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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무선 트래픽 증가 추세
OTT 등 콘텐츠 수요도 ‘껑충’
주요 방송사 결합 상품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까지 다양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통신업계가 콘텐츠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이용 편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입자를 붙잡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중 동영상 이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트래픽 증가, OTT 요금제 이용의향↑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하루 평균 동영상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1만4729테라바이트(TB)로 나타났다. 전체 무선 데이터 트래픽 중 약 57%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 통계는 1주간 측정된 무선 데이터 트래픽 규모 상위 40개 사이트의 트래픽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측정한다. 동영상 데이터 트래픽은 모바일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주문형비디오(VOD),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를 집계한 것이다.

동영상 이용량이 늘어나자 콘텐츠 서비스에 따라 통신상품을 선택하는 이용자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포함한 결합상품 통신요금제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콘텐츠 경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설문조사를 보면 OTT 서비스가 포함되거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이동통신만 놓고 볼 때 22.7%로 집계됐다.

OTT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35.2%는 이동통신 요금제로 OTT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SKT·KT, 구독·요금제 등 콘텐츠 서비스 확대
SK텔레콤은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구독서비스 ‘T우주’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기본서비스로 제공하고 웨이브 등을 선택해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다른 혜택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웨이브를 이용할 경우 월 1만4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과 웨이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SKT T우주에는 제휴사 105곳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쇼핑, 카페, 배달,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자체 콘텐츠를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T 오리지널 시리즈 ‘신병2’는 ENA 채널에서만 제공된다. 매주 2회씩 총 6회에 걸쳐 방송하고 VOD의 경우 지니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시즌1인 ‘신병’은 앞서 KT가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화제성 2위를 기록했다. 지니TV 콘텐츠 중에서는 최다 이용 트래팩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KT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도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월 11~100GB의 데이터를 3만6900~4만1900원에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동영상 시청에 무리가 없는 3~5Mbps로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KT엠모바일은 과기정통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인용하면서 이용자들의 동영상 선호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전년도 출시한 OTT 요금제의 경우 MZ세대 비중이 약 65%로 20~30대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만큼 웨이브 요금제도 MZ세대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봤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최근 OTT 중심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인 무제한 요금 혜택에 차별화된 OTT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업계 최초 서비스로 경쟁력↑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하나의 요금제로 원하는 VOD를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환승구독’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환승구독은 주요 방송사(KBS·MBC·SBS·MBN·JTBC·TV조선·채널A) 콘텐츠 11만여편을 요금제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U+tv(LG유플러스 IPTV) 신규 요금상품이다.

그동안 방송사별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보려면 월 8800원짜리 방송콘텐츠 VOD 월정액 상품을 각각 가입해야 했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기존 1만6500원짜리 U+tv 프리미엄 요금제에 8800원만 더 내면 주요 방송사 VOD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콘텐츠 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이용자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U+tv를 OTT 시청에 최적화된 ‘U+tv next’로 개편했다. VOD와 OTT 구분없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는 점이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특정 콘텐츠의 VOD 이용 가격과 OTT 구독료를 비교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상무)은 “새로워진 U+tv next는 VOD와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 혁신과 콘텐츠 탐색의 다양성을 강화한 놀이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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