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배상윤에 자금 제공한 임직원들…1심서 징역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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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황제 도피'를 도와 재판에 넘겨진 KH그룹 임직원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4일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우모 KH그룹 총괄부회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그룹 소속 수행원들을 이용해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에게 도박 자금과 생활비, 검찰 조사 내역 등을 전달한 것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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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황제 도피’를 도와 재판에 넘겨진 KH그룹 임직원들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4일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우모 KH그룹 총괄부회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같은 회사 임원 A씨에 대해선 도박방조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우 부회장과 A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우 부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이 자리에 있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매사 조심하겠다. 선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KH그룹의 물적·인적 자원을 이용해 수사기관의 수사를 방해하고 배 회장의 소재 파악을 어렵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부회장이 배 회장에게 송금한 1억2000여만원은 평범한 직장인의 1년 연봉을 상회하고, 금원의 합계액은 80억원을 초과한다”며 “배 회장은 해외 도피 중 도박과 골프를 하며 부족함이 없는 삶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배 회장은 현재까지도 해외 도피를 하고 있고, 인적 유대관계를 감안하면 피고인들의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할 것”이라며 “이 사건 공판 과정에서 나타난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와 650억원대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배 회장은 현재 동남아 일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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