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교육 현장에 1도라도 울림이 되길'..추모와 공감 '특별 수업'

제주방송 강석창 2023. 9. 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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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월요일.

출근시간, 제주시 구도심의 제주 남초등학교 정문 앞에 교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 학교의 특별한 수업은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시각에서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한편, 제주에서도 서이초 교사 49재에 맞춰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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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초등학교 현관에 부착된 추모 문구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월요일.

일선 학교의 표정은 조금 달랐습니다.

출근시간, 제주시 구도심의 제주 남초등학교 정문 앞에 교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모두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추모 리본이 새겨진 현수막을 손에 들었습니다.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우리가 함께 만들어요.

교사의 교육권이 존중받는 교육,
학생의 학습권이 존중받는 교육.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갑시다.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선 제주남초등학교 교사들.



여러 교사들이 안타까움 속에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또 학교 현장의 차가운 현실에 따스함을 1도씩이라도 올릴 수 있는 울림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함께 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을 향한 교사들의 현수막 호소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30분동안 이어졌습니다.

학사 일정도 특별하게 바꿨습니다.

1,2교시엔 교실에서 학급별로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교권과 학습권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육관에서 진행된 무학년 모듬 수업



3.4교시엔 학교 체육관에서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학년 구분 없이 모둠을 만들어, 더 깊은 얘기들을 나눴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현수막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이 하나하나 적힌 현수막은 학교 정문 울타리에 내걸렸습니다.

이 학교의 특별한 수업은 교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시각에서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존중하는 학교 만들기 홍보 현수막 제작중인 학생들



한편, 제주에서도 서이초 교사 49재에 맞춰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제주도내 6개 교원단체 공동 주최로 오늘(4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제주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추모 문화제가 이미 개최 허가를 받은 행사이기 때문에, 문화제 참석을 위해 연차를 낸 교사들에 대해 복무점검 등 문책성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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