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기간 줄었다지만…서울은 10.5년간 월급 한푼 안쓰고 모아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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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이승환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 기간이 소폭 줄어들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여전히 10년 넘게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0.5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인 PIR은 가구의 주거비 부담 정도를 파악하는 수치로 활용된다. 10.5는 10.5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의 경우 주택 PIR가 올 1월만 해도 11.1이었지만, 6월 10.5로 줄었다.

서울 PIR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12월 19.0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PIR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전국 PIR은 2021년 말에 7.6까지 치솟다 올 1월 5.0 하락한 후 6월에는 4.8로 더 내려갔다.

서울 KB아파트담보대출 PIR도 지난 1·4분기 14.5에서 2·4분기 12.7로 줄었다. KB아파트담보대출 PIR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로 담보로 설정한 주택의 가격을 대출자의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가격과 연소득 모두 중위값을 넣어 구한다.

한편, 최근 들어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PIR 지수는 하반기에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9644만원(KB국민은행 )으로, 작년 6월(5억6184만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519만원이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2613만원으로 지난 7월(14억1896만원)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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