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전쟁 선포”…마포구, 쓰레기 소각장 극한 반발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9. 4. 16:33
“마포 신규 소각장 건립은 지역 형평성 안맞아 ”
“전처리 시설로 소각 대상 폐기물 80% 감량 가능”
“전처리 시설로 소각 대상 폐기물 80% 감량 가능”
지난달 31일 서울시가 서울 상암동을 신규 소각장 최종 입지로 선정·고시하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물러섬 없는 강력한 투쟁으로 환경부와 서울시에 소각장 전쟁을 선포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구청장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위치한 기존 소각장 앞에서 ‘쓰레기 소각장 신설 최종 결정 결사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15년간 1톤 트럭 1억 1000만대 분량의 쓰레기를 난지도에 매립해 ‘쓰레기섬’이라는 오명을 얻은 마포구를 신규 소각장 최종 대상지로 선택한 것은 지역 형평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포구는 신규 소각장의 대안으로 쓰레기 전처리 시설 도입을 주장해왔는데 박 구청장은 이를 두고 “쓰레기 전처리를 통해 폐기물을 80%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냈음에도 서울시는 여전히 (전처리 시설 도입에 대해)검토중이라고만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설은 종량제봉투를 분쇄·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 소각 대상 폐기물을 감량하는 시설이다.
또 박 구청장은 서울시가 마포구에 신규 소각장을 준공한 이후, 현행 권역별 소각장 공동 이용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권역 이외 쓰레기가 마포구로 유입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동중인 마포 소각장은 마포구를 포함해 종로·중구·용산·서대문구 등 5개 자치구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신규 소각장에 이들 지역 외 폐기물까지 받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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