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카지노주,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 ‘활짝’, 강원랜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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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카지노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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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방문객 회복 더뎌
주가 전망 엇갈려... 강원랜드 목표주가 9%↓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카지노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에 상승 곡선을 그린 반면,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55.44% 올랐다. 지난달 4일 1만100원이던 주가가 지금은 1만5700원이 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에서 상승률 10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31일에는 장중 1만7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같은 기간 17.96%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이 단체관광객을 허용한 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이 커진 덕택이다. 3·4분기 실적도 장밋빛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93억원, 15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476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와 달리, 강원랜드는 한 달 간 주가가 0.82% 하락했다. 기간을 3개월, 6개월 1년으로 늘려보면 주가 하락률은 14.02%, 22.87%, 40.87%로 더욱 커진다.
코로나 이전보다 카지노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못한 탓이다. 드롭액(게임칩 환전금액)이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영업이 내국인에 한정돼 중국 관련 수혜주에서도 제외됐다. 강원랜드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87억원, 1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 13.24% 감소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중국 VIP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등 중국인 대상 영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강원랜드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고, 방문객 회복도 더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의 전망도 갈리는 모습이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는 상향하거나 유지한 반면,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내림세다. 이달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는 직전 목표주가 대비 9.03% 하락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복합리조트 시설을 통한 단체관광객 모객으로 비카지노부문의 실적 개선도 가능해 보인다”며 “강원랜드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쏠림 현상이 진정되고, 불법 사행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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